"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대장동 특검 해야"
"비대위 두고 입장 달라…퇴진 요구 제외 않고 성역 없이 목소리 전달하겠다"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이 15일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대장동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사진 = 고영인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이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두고 내부 논쟁이 분분한 가운데, 민주당 내 초선의원 모임인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더민초)에서도 윤호중 비대위 관련해서 입장을 모으는 중이라고 밝혔다.
'더민초'는 오는 17일 비대위와 간담회에 이어 21일 자체 워크숍을 갖고 입장을 정리해 나갈 예정이다. 더민초 회원은 약 8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고영인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호중 비대위에 대한 질문에 "더민초 안에 이견이 존재한다"며 "현재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해 직접 퇴진을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어 "내부 논의를 통해 비대위 퇴진 요구를 제외하지 않고, 성역 없이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비대위와의 간담회에서 요구할 것은 하겠다"며 "기본 취지는 우리가 대선에선 패배했다 하더라도,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국민께 약속했던 것들을 책임 있게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특히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고, 위성정당 출현을 방지하기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요구한다"며 대선 과정에서 제시했던 정치개혁안의 빠른 처리를 당에 요구했다.
이어 "대선 과정에서 나온 대장동 특검의 조속한 실시도 촉구"하며 "민주당이 과거 약속했던 소상공인 50조 원 지원 등의 내용을 이행할 것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더민초는 또 원내대표 선출 방식을 두고도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에 대한 보완으로 "각 후보의 정견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보완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원내대표 선관위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대장동 특검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측의 특검과 내용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특검을 놓고 대선 이후 여야가 바뀐 상황에서 첨예한 수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당선인의 과거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부분을 특검 내용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검을 이재명 후보에 초점을 맞춰 법안을 제출해 상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