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여전사, 유동성 리스크 수시 점검해야”
“주가 급락 시 반대매도‧패닉셀 우려...투자자 보호 강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8일 “금리상승으로 한계‧취약차주 대출이 부실화되면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가 어렵고 리스크가 커질 우려가 있다”며 “차주의 상환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마련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연준의 3월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긴축 움직임이 커지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병목이 장기화할 우려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같은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정 원장은 “증권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은 수신기능이 없어 자금조달과 운용의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회사 경영진이 유동성 리스크를 수시로 점검하고 감독 당국이 그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비은행권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이나 부동산 채무보증은 부동산 경기 악화 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지고 부동산 금융 노출(익스포져)의 부실화를 유발할 수 있다”며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손실흡수 능력 취약 부문을 식별‧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주가 급락 시 반대매도 증가, 패닉 셀(공포 투매)에 따른 대규모 투자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개인들의 투자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 시 소비자 경보 발령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유사시 금융위‧기재부‧한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적시성 있는 감독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