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엔씨소프트에 대해 비용 증가로 인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저평가 상태로 투자매력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만원을 12일 제시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735억원, 영업이익 189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23%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리니지W는 출시 초기 일주일 간 일평균 매출 120억원을 기록한 후 최근에도 동접자수와 트래픽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니지W 4분기 일평균 매출은 55억원으로 추정됐고 일부 카니발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판단되는 M고 2M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22%,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전분기 대비 각각 35%, 7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리니지W 개발자 성과급과 마케팅이 대규모로 집행된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향후 체크포인트로는 리니지W 흥행 지속 여부와 신작 라인업 발표 등이 꼽힌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리니지W는 아덴 영지 신규 확장, 신규 클래스 출시 등 다양한 업데이트 계획을 밝혀 흥행 장기화 기대감이 높다"며 "NFT와 P2E 관련 시장 계획은 다소 늦게 공개되고 있지만, 이는 보수적인 접근을 해오던 회사의 성격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과거 모바일 시장 진출도 늦었지만 결국 개발력과 IP 경쟁력, 운영능력으로 빠르게 시장을 리딩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 회사의 신중한 전략 변화는 의미있는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내 신작 쇼케이스에서 TL을 포함해 미공개 신작 라인업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