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목표주가 現 11만원→9만원 (18% 하향)...투자의견 '매수' 유지
'24년 영업익 추정치 변경(1조2000억원→4246억원)...'25년도 하향조정
◆…S-Oil 사옥 전경［홈페이지 캡처］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의 동반 약세를 반영해 에쓰오일(S-Oil)의 향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되면서 목표주가가 두 자릿수 낮아졌다.
유안타증권은 22일 에쓰오일에 대해 2024년 연말까지 실적 모멘텀 약하다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18% 가량 하향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회사 목표주가는 지난 2022년 13만원을 최고점으로 2023년 10∼13만원을 유지했으나 이날 한 자리수로 떨어졌다.
전날 5만8600원에 거래를 마친 에쓰오일 주가는 이날 오후 13시 현재 전날보다 0.17%(100원) 오른 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8만4500원, 최저가는 5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현 주가는 52주 최저가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황규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약세를 반영해 에쓰오일 실적 기대치를 낮췄다"며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2000억원에서 4246억원(영업이익율 1.2%)으로 변경하고, 2025년도 1조6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임을 밝힌 것이다.
황 연구원은 다만 "글로벌 신규 정유설비 증설 규모가 2024년 하루 100만 배럴, 2025년 하루 37만 배럴 등으로 줄어들면서 국제유가 고비 이후 2025년에는 정유업황이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기대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조6735억원, 영업손실은 2828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6%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영업손실 규모는 2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된 것으로 시장기대치(컨센서스)보다 45.5% 더 많았다.
황 연구원은 정제수요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1.2달러로 개선됐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하락으로 23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출처=유안타증권 보고서］
황 연구원은 올 4분기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시장점유율 확대 정책에 따른 유가하락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Covid19 이후, OPEC+는 원유 공급량을 줄이면서 유가하락을 방어했다"면서 "올 3분기 시장점유율이 46.5%(평균 51%)를 기록했는데, 최근 25개년래(來)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OPEC+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경쟁국인 미국 세일오일(Shale Oil) 생산업체 생산을 억제해야 한다"면서 "국제유가를 미국 세일(Shale)광구의 평균 생산원가인 54달러(46~66달러) 이하로 떨어뜨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4년 11월, OPEC이 시장점유율 확대로 선회하면서, 원유가격이 104달러에서 46달러로 급락한 경험이 있다. 역사는 반복될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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