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많은 항공편이 결항됐다.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항공객들 모습. 사진=로이터 제공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의 누적 집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 세계적으로 최소 2366편의 항공편을 중단했다. 또한 약 9000편의 항공편이 추가로 지연됐다.
웹사이트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1616편의 크리스마스 당일 항공편이 결항됐으며 일요일에 예정된 365편의 항공편이 추가로 결항됐다.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및 미국 내외의 상업용 항공 교통은 주말에 취소된 모든 항공편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크리스마스 주말 여행 취소를 최초로 보고한 미국 항공사 중에는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 항공 (DAL.N)이 있는데 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달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자는 현재 미국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90%에 이를 정도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하루 평균 45% 증가한 17만9000명을 기록했다.
뉴욕주는 금요일에만 4만4000명 이상의 새로 확인된 감염을 보고, 그 주의 일일 기록을 깨뜨렸다. 최소 10개의 다른 주에서도 새로운 일일 기록을 세웠다.
입원자의 증가로 특히 미국 중서부의 의료 시스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인디애나, 오하이오, 미시간의 중환자실은 초기 델타 변종 사례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울한 뉴스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의 미국인은 코로나19와 두 번째로 맞이하는 휴가 시즌에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미시시피주 롱비치의 회계사인 모세 히메네즈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거나 박물관을 방문할 수 없음에도 아내, 세 자녀와 함께 뉴욕으로 날아갔다.
히메네즈는 목요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단지 집에서 나가고 싶었다. 정말로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을 도시로 데려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뉴욕은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의 급증에 대응, 연례 야외 새해 전야 축하 행사를 위해 타임 스퀘어에 허용되는 사람들의 수를 1만5000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한편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 주에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부과된 남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