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700만원 세액공제...중도해지 시 기타소득세, 퇴직소득세 부과
금감원 통합연금포털에서 수수료, 금리 비교
IRP 내 ETF 거래...은행·보험사는 매수·매도 호가 지정 못해
◆…금융감독원 제공
IRP(개인형 퇴직연금) 적립금이 올해 9월말 기준 4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4조4000억원)과 비교해 24.7%(8조5000억원) 증가했다. IRP 가입이 늘어남에 따라 7일 금융감독원은 IRP 가입 시 △IRP 핵심설명서 확인 △계좌 구분 관리 △수수료 비교 △운용상품 비교 △금리 비교 등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IRP는 근로자가 퇴직 시 퇴직급여를 이전받거나, 연말공제 목적으로 자비로 납입하는 퇴직연금계좌를 말한다. IRP 계좌에 납입 시 연간 700만원(세제적격 연금저축 포함)까지 13.2~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만 55세 이상이고 가입 후 5년이 지나야 한다.
중도해지 시 불이익...일부 인출도 어려워
금감원은 IRP 가입 시 ‘핵심설명서’를 반드시 읽어보고 중도해지 시 불이익, 수수료, 연간 납입한도 등 중요사항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중도해지 시에는 세액공제 받았던 자기부담금과 운용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 16.5%, 퇴직소득에 대해서는 연금소득세(퇴직소득세의 60~70%)보다 높은 퇴직소득세를 부과된다.
또 IRP는 적립금의 일부 인출이 어려워 ‘퇴직급여’와 ‘추가납입금’을 별도의 IRP 계좌로 나누어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금융회사에 하나의 IRP 계좌만 개설할 수 있어 여러 IRP 계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금융회사에 각각 개설해야 한다.
IRP는 6개월 이상의 요양, 개인회생·파산, 천재지변·사회적 재난, 무주택자의 주택구입·전세보증금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가능하다.
‘통합연금포털’에서 금리, 수수료 비교 가능
금감원은 IRP 수수료는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고,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회사별 수수료는 각사 홈페이지나 금감원 통합연금포털에서 비교할 수 있다. IRP 온라인 계좌 수수료를 면제하는 금융회사는 지난달 말 기준 13개 증권사(삼성, 유안타, 미래에셋, 신한금투, 한국투자, KB, 한화투자, 대신, NH투자, 하이투자, 포스, 현대차, 하나금융투자)와 3개 은행(우리, 부산, 대구) 등 총 16곳이다.
수수료가 낮은 금융회사로 IRP를 옮길 수 있는 연금 계좌이체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IRP 계좌에 편입된 예금 등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경우는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될 수 있음을 고려해 계좌이체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IRP 계좌에서는 예금, 펀드, ETF(상장지수펀드), 리츠 등 다양한 상품을 편입할 수 있지만 금융회사마다 운용상품이 달라 가입 전 확인이 필수다. 특히 최근 들어 증권사뿐만 아니라 일부 은행, 보험사에서도 IRP 계좌를 통한 ETF 거래가 가능해졌다. 다만 증권사의 경우 실시간 거래 및 매수·매도 호가 지정을 할 수 있지만 은행·보험사에서는 불가능하다.
이밖에 예금 등 원리금보장상품을 운용하려면 통합연금포털에서 금리 비교 및 제공기관 조회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