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국내·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 제도개선 방안 마련
국내주식은 내년 3분기 중 서비스 개시 전망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주식도 소수단위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12일 금융위원회는 해외주식과 함께 국내주식의 소수단위 거래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외주식의 경우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현재 2개 증권사가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6월말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두 곳의 누적거래액은 10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국내주식도 신탁제도(수익증권발행신탁)를 활용해 온주를 여러 개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하는 방식으로 소수단위 거래를 수행하게 된다.
증권사가 투자자의 소수단위 주식주문을 취합해 온주를 만든 뒤 자신의 명의로 호가를 제출하면, 예탁결제원이 이를 신탁받아 수익증권을 발행한다. 투자자는 수익증권을 취득해 배당금을 받고 자본시장법에 따라 의결권은 예탁결제원이 행사하게 된다.
해외주식의 경우 투자자의 소수단위 지분을 증권사의 계좌부에 직접 기재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예탁결제원은 이를 소수단위 전용계좌에 별도로 기재하고 증권사의 보유잔고 합계와 일치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0~11월 중 예탁결제원이 증권사와 함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해 지정받는 경우 해외주식은 올해 중, 국내주식은 내년 3분기 중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우선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운영한 이후 자본시장법령 개정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번 제도개선으로 투자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위험관리를 할 수 있고 증권사는 투자자에 대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