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계학원, 미국공인회계사 시험 단과·종합반 과정 개강

한국회계학원(KAIS)이 미국공인회계사(USCPA) 시험 4과목 응시에 필요한 세분화된 12과목에 대해 단과·종합반 과정을 개강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한 학기에 2과목씩 수강하면서 필요학점 이수와 시험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한국회계학원 관계자는 "응시생 개인능력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험기간은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면 합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미국 NASBA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던 USCPA 시험 응시를 위한 한국 테스트 센터(Test Center)를 영구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USCPA 시험은 시험일정이 정해져 있는 한국공인회계사 시험과는 달리 시험날짜, 시간, 장소를 응시자 본인이 결정해서 시험에 응할 수 있으며 4과목 중 1과목이라도 합격하면 이후 18개월 내 응시횟수 제한 없이 응시해 나머지 3과목이 각각 75점을 넘으면 최종합격이 되는 방식이다.

만약 올해 5월 11일에 1과목에 합격했다면 내년 10월 31일 전까지 남은 3과목의 합격 통보를 받을 경우 최종 합격된다. 합격통보를 받는 기간이 있어 10월 10일이 아닌 31일이 합격 유효일이 된다. 이 기간 내 나머지 과목들의 합격에 실패했을 경우 먼저 합격된 과목이 취소돼 재응시가 필요하다.

한국회계학원 관계자는 "한국에서 영구적으로 USCPA 시험을 응시할 수 있게 돼 응시생들의 시험일정 계획과 시험 합격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발표된 한국 응시로 시차, 음식, 날씨 등 짧은 시간 내에 해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과 여러 과목응시에 대한 압박감이 사라지고 1~2개월에 한 과목씩 준비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응시할 수 있어 합격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