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우치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정도 완화 고려”…1년 뒤 정상으로 돌아갈 것
英 17일부터 중고등학교서 노마스크·대학교 대면수업 재개…인도 변이탓 “여전히 조심해야해”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걷고 있다. <사진 로이터>
성인 인구 백신 접종률이 절반을 넘어선 미국과 영국에서 방역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 더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하루 신규확진자 7일 평균이 4만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7일간의 평균 사망자도 667명으로 4천 명을 찍었던 지난 1월에 비하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또한, 10일(현지시간) 신규확진자 2천357명, 사망자 4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초 하루 확진자가 약 6만8천여 명에 달했던 영국 또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꾸준히 감소해왔다.
미 질병예방센터(CDC)에 따르면 9일 기준 미국 성인 인구 중 58%가 최소 1회 이상의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영국 또한,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한 인구는 성인의 34%에 달하며 1차까지 접종한 사람의 비율은 6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양측의 정부는 봉쇄규제 완화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 방역 규제를 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BC에 출연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질문에 그럴 때가 됐다며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면서 그것을 아마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지만, 실내에서는 모든 이에게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적용되고 있다.
같은 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리핑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규제를 한 단계 더 완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고등학교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없애고 대학교의 대면 수업을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집에서 진행하는 주 2회 자율 검사는 유지한다.
또한, 존슨 총리는 다음 봉쇄 완화 예정일인 6월 21일에는 1m 거리 두기 규정도 풀릴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인도 변이 바이러스 등을 우려하며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에서 1년 뒤 이 시기에는 미국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봤다.
다만, 그는 압도적인 비율의 인구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미국은 현재 백신 공급과 접종이 안정된 반면, 백신 회의론에 맞서야 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