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안경과 렌즈 착용의 불편을 줄여보고자 시력교정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신의 각막 두께와 모양, 각막의 내구성, 내피 세포, 망막 등 눈 건강 상태 등 면밀히 살핀 뒤 나에게 맞는 1대 1 맞춤 시력교정 수술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 전 검사 결과에 따라 스마일라식, 라식, 라섹과 같이 각막에 레이저를 이용해 수술하는 방식이 적합할 수 있지만 수술 시 각막 절삭량이 많아 수술 후 잔여 각막이 충분히 남지 못하거나 각막이 약한 경우에는 안내렌즈삽입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시력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로 각막이 얇아져 발생할 수 있는 각막확장증(원추각막), 각막 상피 재생으로 인한 근시 퇴행의 우려를 낮추고 시력회복도 비교적 빨라 고도근시와 난시 동시교정에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안내렌즈는 크게 렌즈를 삽입하는 위치에 따라 홍채 앞에 삽입하는 전방렌즈,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하는 후방렌즈로 구분되며 최근에는 생체친화적으로 설계된 안내 렌즈도 등장해 수술 안전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렌즈삽입술은 이러한 렌즈의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장기간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 의료진의 역할도 무척 크다.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 사진=아이리움안과 제공
안전한 렌즈삽입술의 첫 단계는 정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술 전 검사다. 안구 전·후면부를 영상화해 안구 내 보이지 않는 미세한 조직 변화까지 살펴보는 특수 초음파 UBM검사는 안내 렌즈가 삽입될 공간을 정확하게 측정해 렌즈 사이즈를 결정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검사 항목으로 수술 후에도 렌즈가 안구 내에서 올바른 위치에 잘 자리잡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이리움안과가 발표한 SCI논문에 따르면 전방 깊이와 동공크기가 더 크고 안축장이 더 길수록 볼팅값(Vaulting, 렌즈와 수정체 사이의 거리)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변수를 고려해 개개인에 맞는 ICL렌즈사이즈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UBM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외에도 조절마비검사, 녹내장검사 등 렌즈삽입술 전 필수검사들을 꼼꼼하게 진행한 뒤 수술해야 한다.
렌즈삽입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이해가 깊은 의료진이 수술 전 후 일련의 과정을 진행해야 하는 부분도 중요하게 꼽힌다. 렌즈삽입술은 별도의 장비 없이 수술 전 과정이 집도의의 손에 달려있을 만큼 의료진에 대한 의존도가 큰 수술로 집도의의 노하우가 필요한 수술이 바로 난시교정 렌즈삽입술이다. 난시에는 방향성이 있어 난시를 교정하는 토릭ICL렌즈의 경우약 3도 정도만 미세하게 회전해도 난시 교정효과가 1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국제 학계의 보고가 있다. 사람마다 다른 난시양과 방향을 고려해 렌즈를 삽입하고 수술 후 토릭 렌즈의 회전 억제를 위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며 수술해야 정확한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또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절대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렌즈삽입술을 하루에 양안을 한번에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렌즈삽입술은 이틀에 걸쳐 하루에 한 눈씩 수술해야 안구 내 삽입한 렌즈가 눈 속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지 예후를 살필 수 있는데 ICL 렌즈삽입술의 경우 볼팅(Vaulting)이 수술 직후와 다음날 달라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양 안을 수술하기보다 나누어 수술이 이뤄진다. 이러한 방법은 느리지만 안전할 수 있다. 시력교정술의 빠른 회복과 편의성도 수술 결정에 중요하지만 안전이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수술해야 한다.
도움말: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