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청, 독일 등 신속 승인 요청에 백신 평가회의 21일로 앞당겨
EU 집행위원장 "올해 안에 접종할 것 같다"
유럽의약청(EMA)가 청구 15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여부를 위한 회의를 21일로 앞당겼다. EU는 연내 백신 접종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EMA는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평가 회의를 오는 21일로 앞당겼다고 발표했다.
앞서 29일로 지정되어있던 평가 회의는 독일을 포함한 일부 국가가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라 EMA에 신속한 백신 승인을 요청해 앞당겨졌다.
EMA는 EU에서 백신 평가, 승인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오는 21일 EMA가 백신 평가를 거쳐 승인을 권고하면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에 사용 허가를 내린다.
EMA는 이날 “백신의 품질과 안전성,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입증되면 가능한 한 빨리 평가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같은 날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의 목표는 크리스마스 전에 백신을 승인하는 것”이라며 “연내 안에 접종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독일이 이미 약 440개의 예방접종 센터와 만 명의 의료진을 마련해 백신 접종의 준비를 마쳤다며 EMA에 승인을 재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백신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했으나 독일은 EU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없다. 이미 영국, 캐나다, 미국 등에서는 해당 백신 승인돼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부장관 또한, “예정보다 백신이 빨리 승인돼서 가능한 한 빨리 접종을 시작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장 우르슐라 폰데어라이엔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기 위해 최고 속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EU 회원국의 백신 접종이 "올해 안에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몇 주 감염 확산세가 급증함에 따라 유럽 국가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13일(현지시간) 일일 확진자가 만 명에 가깝게 발생하면서 5주간의 봉쇄에 들어갔다. 독일 또한 감염자 수가 10일(현지시간) 3만2천734명 사상 최다를 기록하면서 1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면봉쇄에 들어간다.
프랑스는 예정했던 대로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하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 24일 크리스마스만 예외로 야간통금을 적용하지 않는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환자는 238만 명에 육박하며 이는 전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숫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