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개천절 불법 집회 막고자 총력 태세 들어가
광화문 광장에 경찰버스 300대 동원해 차벽 만들어
1인 시위자 여럿 함께 있는 것도 불법 집회로 간주
경찰청장 "불법 집회, 공동체 안전과 법질서 파괴하는 중대 범죄"
◆…개천절인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도로에 불법 시위와 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 버스가 광장을 둘러싸 차벽을 이루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불법 집회와 시위를 막기 위해 경찰이 총력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경찰은 도심 진입 차단을 위해 서울 북단과 남단을 잊는 대교에 검문소를 설치했으며 광화문엔 차벽을 설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시내 진입로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검문하고 하고 있으며 21개 중대(약 900명), 교통경찰과 지역경찰 800여 명도 투입했다.
서울 핵심이자 주요 집회 장소인 광화문광장부터 서울시청까지 이르는 세종대로와 인도에는 300여 대의 경찰버스가 벽을 이루며 세워졌다. 또한 광화문광장 주변 골목에도 경찰이 배치돼 시민의 방문 목적을 물어보며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일부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1위 시위자가 여럿 함께 있는 것도 불법 집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2014년 한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0∼30ｍ 간격을 둔 뒤 벌인 1인 시위를 집회로 보고 주최자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판결한 바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개천절 집회 대비 화상회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위험에도 불법 집회를 개최하는 행위는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고 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임을 거듭 밝힌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