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최고위원 선출
새 지도부 정권재창출 한 목소리
검찰개혁, 국회개혁 등 개혁 속도 낼 것
코로나 위기 극복위해 여야 협치 필요
◆…8월 29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온택트(온라인을 통한 비대면)방식으로 진행된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의원이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됐다.이낙연 트윗 캡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5선의 이낙연 의원이 선출됐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코로나 19 국난 극복을 승리할 것이라며 '5대 명령'을 제시하고 그 이행을 다짐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출신으로 '어대낙(어차피 당 대표는 이낙연)'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대세론 속에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신임 이낙연 당 대표는 자가격리 12일째라며 29일 당선 결정 이후 집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5대 명령'으로 요약된 비전을 밝히면서 이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넣겠다고 밝혔다.
첫째,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며 "민주당이 이 전쟁에 효율적,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맡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불법행위, 불공정행위, 집단이기주의, 가짜뉴스 등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국민의 저력으로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왔고, 이번에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고용취약계층과 소득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로서 전국민 고용보험과 실업부조를 비롯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세째,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코로나는 세상을 새로운 기준, 새로운 질서로 바꾸는 대전환의 시대로 인류를 몰아넣었다"고 설명한 뒤, "대전환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선택은 대전환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이냐는 문제뿐"이라며 변화된 시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은 미래준비의 토대"라며 "민주당의 K-뉴딜위원회를 원내대표가 맡아 국회와 연동하며 한국판 뉴딜의 속도와 효과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넷째, 통합의 정치에 나서겠다며 "우선 여야의 의견이 접근하고 있는 비상경제, 균형발전, 에너지, 저출산 등 4개 특위를 조속히 가동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다섯째, 혁신을 가속화 하겠다며 "대전환이 선택의 대상이 아닌 것처럼, 혁신도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며 "혁신성장을 촉진하도록 한편으로 지원하면서, 또 한편으로 규제를 혁파 또는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상의 '5대 명령'을 이행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쌓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5대 명령 가운데 가장 시급한 일로 "코로나19와 그것으로 파생된 경제적 사회적 고난인 국난의 극복"이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하며 연설을 마쳤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염태영(왼쪽부터), 신동근, 양향자, 김종민, 노웅래 신임 최고위원이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최고위원에는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등 5인이 새롭게 주인공이 됐다.
최종 득표율 19.88%로 1위에 선출된 김종민 최고위원은 재선으로 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지역구다. 김 최고위원은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검찰개혁'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의 권한이 전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하다"며 "기소독점주의, 기소편의주의에다 직접수사까지 하다보니 검찰 맘대로 수사와 기소가 이뤄져 왔다"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수처 신설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개혁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제왕적 검찰총잘 문제도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국회가 비토권력이 아닌 기획권력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핵심 현안인 일자리, 부동산, 교육 등 3대 민생과제에 대해 국회가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협의해서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국민들이 승복한다"며 국회개혁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종 득표율 13.23%를 얻어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최고위원에 당성된 염태영 수원시장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자치분권운동의 전도사'로 활동했다.
염 최고위원 "지금까지 우리 당은 열린 소통구조를 만들고 외연 확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지만 정작 민주당 당적을 가진 단체장, 지방의회 의원들과의 일상적이고 유기적인 소통구조는 갖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방의 풀뿌리 정치인들은 민생 현안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민주당의 가치를 실현하는 주체들이며 이들과의 상시적 소통은 민주당이 더욱 현장과 밀착되고, 다양한 가치를 포용하는 정당으로 성숙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염 최고위원은 "이를 위해 당내 상시적 소통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당의 주요 정책 결정에 지역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할 것이며, 지역 현안 해결 과정에 지역의 정치 주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4선의 노웅래 최고위원은 13.17%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 노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비주류로 알려진 인사다. 그는 최근 당 상황에 대해 "소수의 물리적인 폭력도 문제지만 다수의 다수결 폭력도 문제"라며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국회 독주 운영에 쓴소리를 하는 소신을 보이기도 했다.
노 최고위원은 가장 우선적으로 한국형뉴딜 정책을 뒷받침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를 신설·확대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대한 연구와 기술교육 역시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창업에 대한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역시 잊지 않고 한국형 뉴딜이 '백년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재선(인천 서을) 의원인 신동근 최고위원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당내 86·운동권 그롭인 더좋은미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모두 활동하고 있다.
신 최고위원은 검찰개혁에 대해 "지금은 머뭇거릴때가 아닌 저항을 과감히 돌파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차기 지도부는 촛불의 명령인 검찰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언론개혁, 경제민주화로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한다"며 "자신은 진보개혁을 담당하는 당의 왼쪽 미들필더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초선(광주 서을)의원이자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여성 몫으로 일찌감치 최고위원 자리를 확보했다. 그럼에도 11.53% 득표율로 자력으로 5위 안에 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양 최고위원은 ]"정권재창출 위해 경제와 뉴딜에 올인할 것"이라며 경제통으로서의 최고위원 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경제+미래+뉴딜 전당대회'라고 규정"하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모두 경제 대통령을 꿈꿔왔고 이번 지도부는 민주당 정부가 경제에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도부가 돼야 하고 양향자가 그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뉴딜 성공에 대한민국 경제, 미래, 민주당의 재집권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달려 있다"며 "뉴딜을 가장 잘 이해하고, 미래 첨단 산업 현장의 30년 경험을 유감없이 쏟아낼 수 있는 제가 필요한 이유"라며 경제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