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등을 누르는 안경의 무게가 유난히 느껴지는 무더운 여름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시력교정술에 대한 안과 문의가 늘고 있다. 평소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은 직장인, 방학을 맞은 학생, 육아중인 주부, 군 복무 중인 군 장병 등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스마일라식(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SMILE)을 선호한다.
스마일라식은 라식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각막을 최소 절개해 각막 조각(Lenticule)을 추출하는 수술이다. 기존 라식·라섹 수술에 비교해 스마일라식은 수술 다음날부터 세안은 물론 화장, 가벼운 운동 등 일상생활이 가능해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각막 절개량을 줄인 스마일라식은 각막 손상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안구 주변의 손상을 줄이고 시력교정술 후 안구건조증도 기존 라식에 비해 개선된 결과를 보인다.
최근에는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로 스마일라식 수술 후 시력의 질적인 측면도 향상시키고 있다. 기존의 스마일라식은 물리적 회복력은 빠르지만 수술 후 2~4주간 뿌옇게 보이는 시야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스마일 수술 시 높은 레이저 에너지를 적용하면 각막 절단면이 고르지 못하고 각막 내에는 과도한 기포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반면 로우에너지 스마일은 개인의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한 수준까지 레이저 에너지를 낮춰 수술하기 때문에 각막 내 발생하는 가스 기포 발생량을 기존보다 줄여 수술 후 뿌옇게 보였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각막 표면도 기존보다 부드럽게 남길 수 있다.
로우에너지 수술법이 스마일 수술 후 각막에 미치는 영향은 JRS(Journal of Refractive Surgery)에 실린 아이리움안과 의료진의 연구논문에서 과학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레이저의 에너지 세기 150nJ와 100nJ로 수술한 케이스를 비교한 결과 전자에서 각막 절단면의 표면이 후자보다 3배 더 거친 결과를 보였다. 각막의 거칠고 부드러움의 차이는 마치 같은 돗수의 안경 렌즈라도 먼지와 흠이 없이 있는 렌즈와 깨끗한 렌즈로 볼 때 시력 만족도의 차이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짧은 휴가기간에 시력교정을 계획하는 경우 원데이(1DAY)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로우에너지 스마일라식은 앞서 설명한 장점들로 원데이 수술에 많이 시행되고 있다. 원데이 시력교정술을 계획한다면 정확한 시력 검사를 위해 콘텍트렌즈 미착용 기간 등 병원에서 안내하는 주의사항들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원데이 수술이라고 해서 생략하는 검사나 과정 없이 일반적인 시력교정술과 동일하게 진행해야 하며 검사 결과에 따라 시력교정술이 부적합할 수 있어 모두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처럼 시력교정술이 빠른 회복과 편의를 향상시키며 진화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환자의 안전이다. 수술 전 정밀검사 결과를 바탕에 근거한 1대 1 맞춤형 시력교정술을 진행했을 때 안전한 수술과 더불어 만족스러운 시력을 기대할 수 있다. 내 눈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수술할 수 있는 의료진인지, 1:1 맞춤 시력교정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신중하게 수술할 병원을 선택한다면 성공적인 시력교정술을 기대할 수 있다.
도움말: 아이리움안과 박시윤 원장(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