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조국 사태 이후 여권 비판해온 진 전 교수에 불쾌감 드러내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더 팩트)
이종걸(안양만안·5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일시적인 총질 특수를 누려서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런 지적·공동체적 자극이 없이 거짓말쟁이 총장의 배려에 그저 감사하면서 순응하다 보면 심각한 지적 퇴행이 일어나나 보다"라며 진 전 교수를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일 'JTBC 신년특집 토론'에 출연, '조국 사태' 등과 관련된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 등을 두고 여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패널로 참석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전체주의 선동의 언어(를 말하는 자)"라고 했으며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을 '네오나치'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진중권 씨의 '맞짱' 제안에 별 호응이 없다면, 이는 한국의 논객 사회에서 진 씨가 진지한 토론 상대로서의 가치조차 없다는 경멸의 또 다른 표현이다"라며 "'논객'이 지식인사회에서 급전직하해서 관심이 없어지게 되는 일은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진 교수는 페이스북에 토론 이후 자신을 비난하는 친여(親與) 성향의 네티즌을 겨냥, "저와 토론하고 싶은 문빠분은 이 글 밑에 신청해주시고, 메시지로 연락처를 남겨 달라. 그럴 용기가 없으면 자신의 찌질함을 깨닫고 알아서 주체적으로 찌그러지시라"고 했다.
이 의원은 "사람들이 그에 분노했다면, 그의 책 독자였고, 출연한 방송의 시청자였기 때문이다"라며 "자신의 책을 선택해서 먹고살게 해줬던 독자들이 찌질이, 저능아, '네오나치' 수준으로 보이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이처럼 불쾌함을 표출한 것은 대표적인 진보논객인 진 전 교수가 조 전 장관 논란 이후 연일 여권을 비판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진 전 교수와 유 이사장은 모두 조 전 장관을 잘 아는 사이지만 극명한 입장차이를 보이며 설전을 이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