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SBS '그알' 공정 방송 않은 이유 말해달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제기한 '조폭 유착 의혹'에 대해 두 번째 반론을 제기했다.

1일 이 지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두 번째 내용증명서 발송'이라는 제목의 내용증명서를 올렸다. 앞서 이 지사는 여름휴가에 들어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지사가 공개한 내용증명서를 보면 내용증명의 수신인은 SBS와 SBS 대표이사, '그것이 알고싶다' 담당 연출자다. 이 지사는 해당 글에서 방송 내용 중 특정 경호업체 예산 지원, 주차 관리 회사의 성남시 및 성남 도시개발공사 수의계약, 그리고 우수기업 선정 과정 등에 대해 반박했다.

이 지사는 "방송이 나가기 전 PD와의 통화에서 조폭과 관련이 없으니 정확한 사실 확인과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송을 부탁했고, PD도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로 대답했으나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잘못된 내용을 방송했다"며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연출자는 오는 6일까지 사실과 다른 방송을 하게 된 경위, 이후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7월 25일 보낸 (이와 관련한) 1차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도 아직 받지 못했다. 같은 날(6일)까지 함께 답변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에 제기된 '조폭 연루설'관련 "검찰의 수사를 요구한다. 유착이나 이권개입이 있었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음해성 '조폭 몰이'의 허구를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한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이 지사를 향해 조폭 연루설을 이유로 탈당을 요구했으며 이 지사의 '조폭 유착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