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대륙아주가 국내 로펌 최초로 인공지능(AI) 법률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27일 '인텔리콘 메타연구소'와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법령과 판례 등을 검토해 변호사에게 제공하는 똑똑한 법률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입된다.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국내 로펌 최초로 법률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을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인텔리콘 메타연구소'와 법률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법률 인공지능 시스템은 인텔리콘 메타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향후 7년내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진입이 가능하다고 인정된 차세대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인텔리콘 메타연구소는 '유렉스', '아이리스', '로보(Lawbo)' 등 인공지능 법률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 법률 인공지능 경진대회(COLIEE)에서 2016년, 2017년 2회 연속 우승했다.
대륙아주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유렉스'는 인공지능에 의한 자연어 처리 및 법률 추론, 시각화를 특징으로 한다.
대륙아주 관계자는 "유렉스는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일상적인 문장을 입력하면 자체적으로 법률적인 의미로 바꿔준다"며 "인공지능이 방대한 법률 문헌을 학습하고 그 결과에 대해 변호사들이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렉스가 변호사들이 검토해야 할 법령과 판례를 제시해 줘 변호사들은 보다 완성도 높은 법률 서비스를 빠른 시간 안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일반 국민들이 사실상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희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법률 인공지능으로 인해 변호사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 어린 시선이 있지만 법률 인공지능이 발전하는 추세를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영국, 중국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법률 인공지능을 비롯한 '리걸테크'가 무섭게 개발돼 빠른 속도로 업무에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법률 인공지능이 변호사 자체를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노하우를 쌓은 외국 로펌들이 인공지능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한국 로펌을 대체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인공지능을 도입해 인공지능 활용 노하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에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륙아주는 법률 인공지능을 도입해 단순 반복적 업무나 방대한 리서치가 필요한 업무에서 신속함과 정확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켜 대국민 법률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황찬현 전 감사원장,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조민식 다음카카오 이사를 비롯해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사내변호사들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