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책을 사고 공연을 관람했을 경우 연말정산을 통해 지출한 금액의 일부를 돌려받게 된다. 또 대중교통과 전통시장 이용 금액에 대한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이 늘어난다.
4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 1일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표결 통과시켰다.
현재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일정 비율로 소득공제 혜택이 제공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의 공제율은 15%인데,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를 적용한다.
대중교통과 전통시장 사용분도 공제율이 30%다.
공제 한도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의 경우 300만원, 7000만원∼1억2000만원 이하 300만원(내년 1월1일부터 250만원), 1억2000만원 초과는 200만원이다.
개정안에 따라 전통시장과 대중교통의 신용카드 공제율이 40%로 올라간다. 또 도서·공연비 지출도 30%의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총급여가 7000만원을 넘지 않는 근로자에 한해서다.
다만 영화는 적용되지 않는다.
의료비·교육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개인사업자의 범위가 확대된다.
의료비 세액공제는 본인이나 기본공제 대상자를 위해 지출한 의료비 중 총급여의 3%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15%를 700만원 한도(본인 의료비는 한도 없음) 내에서 공제받는 제도다.
교육비는 기본공제 대상자를 위해 지출한 교육비의 15%가 공제 대상이다. 대학생 학비는 연 900만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비는 연 300만원이 한도다.
원래 의료비·교육비 세액공제는 근로소득자를 포함해 '성실사업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갔는데, 내년부터는 성실사업자의 요건을 복식부기신고자 뿐만 아니라 사업용계좌 요건 등을 충족한 간편장부신고자까지 확대된다.
또 성실사업자에게 적용되는 난임시술비의 의료비 세액공제율이 15%에서 20%로 올라간다.
아울러 매출액 3000억원 미만 중견기업 핵심인력이 중소기업 핵심인력 성과보상공제에 가입해 수령한 공제금에 대해 소득세의 30%가 감면된다. 현재는 중소기업 핵심인력을 대해서만 공제금에 대해 소득세를 50% 감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