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대응부터 소송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2월1일 세무법인 화우(대표 김요성)가 공식 출범과 동시에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국내 굴지의 법무법인 '화우'의 막강 브랜드를 그대로 이어 받은 세무법인이 탄생한 것이다.
단순히 법무법인 화우에서 이름만 따온 것이 아니다. 세무법인 화우는 독자적인 영역 개척을 위해 구축됐지만, 앞으로 법무법인 화우와 유기적인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세무법인 화우 김요성 대표(사진)는 "세무법인 화우는 전문 노하우를 갖춘 법무법인 화우와의 업무협조를 통해 세무조사 대응분야는 물론, 조세불복 등에서도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통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분야 '어벤져스' 뭉쳤다
세무법인 화우는 이제 법무법인 화우 조세팀, 관세법인 화우와 함께 '화우'라는 이름으로 뭉친 화우 조세그룹의 일원이 되었다.
'고객을 둘러싼 세금 관련 문제는 화우가 시작부터 끝까지 신속히 책임진다'는 일념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출범한 세무법인 화우는 조세그룹 중 '막내'지만 막강한 실력과 파워를 자랑하는 이들이 다수 모였다.
우선 김요성 대표세무사는 국세청 세원정보과장 출신으로 국세청 조사국 등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온 전형적인 '조사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국세청 퇴직 후 고민 끝에 개인 사무실을 열었는데, 함께 할 수 있는 이들과 뜻을 모으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세무법인 화우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 뒤엔 광주지방국세청장,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등을 역임한 기영서 고문세무사(행시 17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등 각국 세무관서에서 근무하고 7년여간 법무법인 화우에서 경험을 축적한 곽명순 세무사(세무대학 2기) 등이 포진하고 있다.
권혁윤 세무사, 허은정 세무사 등 '젊은 세무사' 라인도 여느 세무법인에 뒤지지 않는다.
권 세무사는 서울시립대 세무학과를 졸업하고 세무전문대학원에서 세무학 석사를 받은 재원으로 제51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후 유수의 세무법인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허 세무사는 제52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후 김 대표가 운영했던 동암세무컨설팅에 입사, 착실히 실무경험을 쌓았다.
이 외에 부동산세무 및 가업승계 절세전략 전문가로 알려진 최봉길 세무사와 국세청 출신으로 국세청 국세심사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백경락 세무사가 비상임 고문으로 세무법인 화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법무법인 조세팀 있는데 세무법인 설립…왜?
법무법인 화우 조세팀은 이미 조세분야에서 실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조직이다.
굴지의 대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 사회적 관심이 쏠려있는 주요 기업의 조세쟁송 사건을 성공적으로 처리해 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세계적인 조세분야 전문매체 'ITR'로부터 '조세 쟁송 및 소송' 부문 한국 최고 로펌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 화우의 조세팀에는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한 국내 조세분야 최고 전문가이자 국내 세법분야의 필독서인 '조세법'(박영사)의 저자 임승순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조세조장으로 근무하면서 조세사건을 전문적으로 처리한 정덕모 대표변호사, 서울중앙지방법원 등 각급 법원 판사로 재직한 후 퇴직해 국세청 법률고문, 세법학회 회원으로 활동 조세이론과 실무에 밝은 현 조세팀장 전오영 변호사 등 그야말로 쟁쟁한 이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해 10월에는 김덕중 전 국세청장을 조세고문으로 영입, 조세행정소송 전 단계인 세무조사 대응, 조세불복(심사·심판)단계에서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세무법인을 굳이 독립으로 설립할 필요성이 있었냐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에 세무법인 화우 김요성 대표는 "세무법인 화우는 법무법인 화우와 긴밀하게 협업하는 등 업무를 제휴를 통해 세무조사 대응 및 불복청구 등 세무법인 고유의 업무에서 나아가 기업 전반에 대한 문제를 원스톱 컨설팅하는 시스템 구축을 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대부분의 세무법인은 세금문제에 한정해서 일을 하는 경향이 있지만 세무법인 화우는 이를 탈피해 법무법인 화우와의 긴밀한 협의와 소통을 통해 다른 법률문제까지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세무조사 초기 대응은 법무법인에서 하기 어렵다. 세무사는 조사 후 어느 정도 단계까지는 책임을 지고 이후 단계는 변호사에게 넘기는 '오버랩'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복 자문은 실질적으로 세무조사 단계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세무조사 대응 분야는 과거 법무법인 화우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선 세무법인의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 또 "법무법인 입장에선 세무법인과 함께하면 좋은 점이 많다"며 "특히 외투기업은 국내법인 설립 단계에서부터 회계·세무 관리를 함께 받기를 원한다. 고객들에게 토탈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