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오는 18일 인천세관과 인천공항세관을 통합하고 47개 세관을 34개(본부세관 포함)로 축소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1500여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합쳐지는 (통합)인천세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지만 관세청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일선 세관에 대한 소식을 궁금해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상황.
특히 이번 일선 세관 축소 과정에서 일부 지역 세관은 상위 본부세관이 아예 바뀌어 버리는 등 관세청 내부에선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해 직원 전보 인사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사라지는 일선 세관은 총 12개다.
서울·경인지역에서는 의정부세관, 부평세관, 구로세관이 사라지고 강원지역에선 고성세관, 원주세관이 사라진다.
충청지역에선 대산세관, 충주세관이 부산·경남지역에선 사상세관, 부산우편세관, 통영세관, 사천세관이 각각 다른 세관에 흡수 통합되고 전라도지역에선 익산세관이 사라진다.
세관과 지소가 사라지는 대신 세관비즈니스센터 15곳이 신설되는데, 신설되는 센터는 의정부·도라산·부평·구로·고성·원주·대산·충주·부산우편·통영·사천·진해·온산·완도 등이다.
흡수·통합과정에서 명칭이 바뀌는 세관도 있다. 김포세관은 김포공항세관으로 바뀐다. 사상·부산우편세관을 흡수한 용당세관은 북부산세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또 김해세관은 김해공항세관으로 바뀌며 거제세관은 경남남부세관, 진주세관은 경남서부세관으로 각각 명칭이 바뀐다.
한편 일선세관 개편과정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본부세관의 전환이다.
현재 서울본부세관의 관할인 강원지역의 세관들(속초세관·동해세관)은 앞으로 대구본부세관 관할에 속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전세관과 대산세관 역시 서울본부세관 관할에서 광주본부세관 관할로 변경된다.
사실 그동안 서울본부세관은 서울·경기지역 뿐 아니라 강원·충청지역까지 관할, 범위가 너무 넓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본부세관 간 인력 및 업무량 차이로 인해 광역단위 업무통합이 곤란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본부세관의 관할구역을 조정한다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