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인기가 치솟자 이를 훔치려는 멀 웨어(악성코드)까지 등장했다.
지난 8월 IBM에 인수된 거래관련 보안솔루션 전문기업인 트러스티어는 블로그를 통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자들의 비밀번호를 훔치기 위한 목적의 ‘제우스 P2P/게임오버’ 변종을 발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러스티어에 따르면 이 악성코드는 잠재적 피해자들을 속여 비밀번호를 단번에 훔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오버’ 악성 코드의 일종인 이 변종은 감염자가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인 BTC에 접속하기를 기다렸다가 로그온을 시도하면 사용자의 이름과 비밀번호(패스워드)를 훔치고 기기의 동작을 일시 멈춘다.
여기서 기기가 잠시 동안 멈추는 이유는 범죄자에게 피해자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에서 생성되는 비밀번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한번 사이버 범죄자가 피해자의 자격을 획득하기만 하면 손쉽게 계좌를 탈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과 연계된 계좌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초부터 11월까지 가격이 무려 9122%나 폭등했지만 재산 해외반출과 비자금형성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이 일면서 중국의 인민은행이 규제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일반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사용을 금지시킨 데 이어 17일에는 10여개 온라인 결제 사이트 관계자들을 불러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취급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일반 소비자들의 거래에도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한때 1200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오늘 현재 3주 만에 60%가 하락한 455달러 선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비관자들은 제로(0)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통화 연구소 제네시스 블락의 창립자인 그레그 슈비는 “비트코인의 가격변동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투자가 더 늘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전문지 차이징은 “중국 인민은행 홈페이지가 18일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며 “이는 당국의 비트코인 정책에 대한 불만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보도, 관련범죄가 늘어날 것임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