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세청 소속 직원들의 '기강해이' 문제에 대한 질타는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실제로 금품수수에 연루, 징계처분을 받은 부산국세청 소속 직원들의 숫자는 다른 5개 지방국세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25일 부산세관에서 진행된 부산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지방국세청별 금품수수 등 징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산국세청이 규모에 비해 금품수수 직원 수가 타 지방국세청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도 "최근 4년(2009년∼2012년) 동안 부산국세청에서 징계를 받은 직원 90명 중 금품수수로 징계를 받은 이들이 42명으로 국세청 전체 금품수수 징계직원 비율(35.8%)보다 높은 46.7% 비율을 보였다. 이는 6개 지방국세청 중 1위"라고 밝혔다.
이 기간 중 타 지방국세청 소속 금품수수 징계 직원 숫자는 중부국세청 54명(전체 징계직원 중 비율 36.5%), 서울국세청 44명(39.6%), 대구국세청 5명(16.1%), 대전국세청 10명(27.8%), 광주국세청 3명(10.3%) 등이었다.
윤호중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세공무원의 금품수수는 어떤 공무원보다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지위를 남용할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해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해 실추된 부산국세청 이미지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한구 의원도 "부산국세청 소속 금품수수 징계 직원 비율이 6개 지방국세청에서 가장 높은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며 "부산국세청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만연해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