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산하의 코스콤이 과도한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끼 수십만원을 오가는 고급식당에서 사용된 것도 모자라 업무와 관련 없는 곳에서도 법인카드가 쓰이고 있어 비판을 받는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24일 국정감사에서 코스콤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방만한 판공비 사용 실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식 의원의 조사 결과, 우주하 코스콤 사장은 한달 평균 400만원 가량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상품판촉비 명목의 영업활동비를 매달 700만원 정도 더 쓰고 있다.
더군다나 감사마저 사장의 업무추진비 카드를 함께 사용, 과도한 지출을 하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3년 동안 사용된 업무추진비 및 상품판촉비는 한달 평균 2000만원. 업무추진비의 대부분은 고급식당에서 사용됐으며 한번에 50만원을 넘는 경우도 62차례에 달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상욱 감사는 의료기기업체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해 업무와 무관해 보이는 사례들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있은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과도한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모습에서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는 것이 김 의원 측 지적.
김기식 의원은 "코스콤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경영이 도를 넘어섰다"며 "상품판촉비 항목의 비용 지급을 아예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