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일 정상회의서 北파병 문제 논의...3국 협력 제도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페루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페루행 기내 브리핑에서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대한 조정된 대응을 할 기회"라며 "이는 중대한 발전이며 조율된 일련의 정책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일 정상들은 3자 관계가 미국 정책의 지속적인 방향임을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3국 협력 사무국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는 북한의 완강한 정권에 대해 논의할 진정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을 비롯해 다른 도발 행위의 가능성을 항상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 이후 북한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다는 질문에 대해 그는 "'북한과의 조용한 시기'란 기대할 수 없다"며 "7차 핵실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미국 정권 교체기에 도발을 취했던 북한의 행동이 멈췄으나 우리는 매우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5일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리마에서 3자 정상회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