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전체적으로 세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광주·전남북, 대전·충남북 지역을 관할하는 대전·광주지방국세청이 세수실적을 사이에 놓고 희비가 갈렸다.
24일 광주지방국세청에 따르면 광주국세청은 8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6729억원 감소한 6조159억원을 징수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세수실적을 기록한 광주국세청은 석유류 출고량 하락에 따른 교통세 등 신고세수 부진이 세수감소의 요인이었다.
전년대비 부진한 세수진척도를 보인 광주국세청은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지역의 주요 산업인 건설, 조선업 등의 실적 악화에 따른 하반기 세입여건도 불확실 요인으로 상존하고 있어 체계적인 세수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대전국세청은 국내경기 위축의 여파로 눈에 띄는 세수실적 증가폭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8월말 현재 7조66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82억원 증가한 세수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대납세자의 부가가치세 환급 감소 등으로 세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대전국세청 역시 경기회복 지연 등 어려운 여건이 상존하고 있어 치밀한 세수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수관리와 관련해 광주국세청은 법인 공제감면 등에 대한 불성실신고혐의자에 대한 신고 후 사후검증 강화와 소득을 은닉·분산한 고소득자영업자의 고질적인 탈세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하는 고액·상습 체납자 특별관리를 통해 현장중심의 체납징수 활동을 강화하고, 체납정리인프라를 적기에 활용하여 현금위주의 체납정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임창규 광주국세청장은 "과세인프라 확충과 지하경제양성화, 지능적 역외탈세자를 끝까지 추적 과세하는 등 지역실정에 맞는 현장중심의 세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