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 선거관리규정 '확정', 선거진행방식 '미정'
제28대 한국세무사회장을 비롯, 감사(2명)·윤리위원장(1명) 등 새로운 세무사회 집행부의 윤곽이 오는 6월28일(금요일) 드러난다. 세무사회가 이날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집행부 구성원들에게 회무집행권을 넘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15일 세무사회에 따르면 세무사회는 지난 14일 상임이사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이번 선거에 새롭게 적용되는 개정된 선거관리규정을 확정했다.
세무사회는 이에 앞서 지난 주 선거관리위원장(선거관리위원장 : 강학용 세무사, 부위원장 : 곽수만 세무사, 간사 : 이승진 세무사·유재흥 세무사) 등을 선임하는 등 선거체제를 본격 가동시킨 상태다.
개정된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새로운 집행부 구성원을 발표(선거결과)하게 되는 정기총회는 오는 6월28일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선거진행방식은 확정짓지 못했다.
세무사회는 지난 3월5일 임시총회를 열고 임원 선거 방식을 서울지역(본회 정기총회) 일괄투표 진행방식에서 지방회별 순회투표로 재전환하는 내용의 회칙 개정안을 상정, 가결시킨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임시총회에서 일부 세무사들이 개정한 투표 진행방식을 제대로 시행해 보지 않은 채 다시 과거로 회귀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급기야 역대 세무사회장단 등이 임시총회에서 의결된 회칙 개정안 승인불허를 요청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관리감독 기관인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기재부는 회칙 개정안 승인을 보류한 상태이며, 임시총회 진행상 문제점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사회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선거진행방식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선거관리규정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개정된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후보자들이 가진 정책 및 비전 등을 홍보할 수 있는 루트나 다름없는 언론인터뷰를 원천 차단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홍보성 문자메시지 전송도 10회로 제한했을 뿐만 아니라 문자 내용도 사전에 선관위 검열을 받아 전송하도록 했다.
유세방식도 마찬가지. 가장 핵심적인 소견발표 시간도 기존 15분에서 대폭 축소, 회장의 경우 7분, 감사와 윤리위원장의 경우 5분으로 제한됐다.
아울러 소견발표와 동시에 투표를 실시하도록 규정, 부동표 흡수에 핵심인 소견발표 자체를 무력화시켰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