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대회 처녀출전…7개 분야 휩쓸며 '돌풍'
출전 학생 10명 모두 수상…학과 전폭지원
올해 여러 대학의 세무·회계학과 중 동남보건대가 주목받은 이유는 회계·세무경진대회에서 얻은 '쾌거' 때문이다.
동남보건대 세무회계학과는 얼마 전 치러진 제 16회 전국회계·세무경진대회에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해내며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두창호 세무회계학과 교수(사진)는 "18개 수상종목 중 7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며 "출전한 10명이 모두 상을 탔고 수상자 역시 타 대학 대비 가장 많다"고 언급했다.
이 학과는 회계·세무경진대회 세무회계부문 단체전에 출전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상(은상·동상), 한국상업교육학회장상(특별상), 한국전산회계학회장상(특별상), 대한경영교육학회장상(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 수상 비결은 'I Do'= 두 교수에게 회계·세무경진대회에 처녀 출전해 선전한 비결을 묻자 'I Do'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그는 "I Do의 뜻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I Do는 학과 내 동아리 명칭이며, Do는 내 성(姓)이기도 하다"고 재치있는 입담을 보였다.
두 교수는 "I Do는 단순한 친목도모 동아리가 아니라 취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스터디(study)"라며 "내 이름이 붙고 내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애착이 간다"고 덧붙였다.
동남보건대 세무회계학과는 학과 교수들이 자체적으로 학생들과 여러 동아리를 만들어 학과 내용 복습과 자격증 취득, 경진대회 준비 등 모든 것을 함께 일궈간다.
학생들은 처음 동아리에 가입하기 전 인성검사와 심리적성검사를 통해 관심사와 직업설정 등에 대한 조언을 얻고 회계학과 세무학, 재무회계학 관련 동아리를 선택한다.
그 중 I Do에 속한 학생들은 일주일에 2번씩 두 교수에게 수업을 듣고, 대회 노하우 등을 배워갔다. 또한 인터넷강의 활용과 상위 학생 순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제도도 호응도가 높았다.
두 교수는 "학년 별로 5~10등 안에 드는 학생만 전국회계·세무경진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1학년들도 학교생활에서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회 수상이 취업에 많은 영향을 주는 만큼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다"며 "3학년이 취업을 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1학년이 10명 출전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회를 위해 6개월 전부터 준비했다"며 "주말 뿐만 아니라 방학 중에도 학교에 나와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견해 나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두 교수는 공휴일에도 학교에서 아이들의 학습을 점검하고 라면을 직접 끓여주는 등 학생들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 리더쉽 인정 후 달콤한 '포상'= 그 결과 학생들은 회계·세무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두 교수는 한국교원단체연합회장 표창장을 받았다.
두 교수는 "학생들이 믿고 잘 따라와 줘 이룬 성과로 수상 이후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활짝 웃었다.
그가 표창장을 받은 배경에는 학생지도를 통해 나타난 열의와 성과도 있지만, 세무사 출신으로 실무에 능통하고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으로 가진 리더쉽과 이학박사를 통한 전문성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에 가능했을 터.
두 교수는 "이학박사를 계기로 전문 세무사 양성의 길로 적극 뛰어들게 됐다"며 "1만명 이상의 국세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세법과 전산조사 과정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두 교수 외에도 동남보건대 세무회계학과에는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세무사 출신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으며 이들의 실력은 학생들의 지적능력 향상에 밑거름이 됐다.
이들은 동남보건대 세무회계학과의 초석을 다지고 짧은 시간에 강한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그는 "수업계획을 세무사, 회계사 등의 양성에 맞춰 짜고 세무학과 회계학 강의를 함께 진행해 다양한 직업군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