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새 정치 홀씨될 것"
김성식 전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김성식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공평동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미래로 나아가느냐의 선택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무소속 정치 의병을 자임하며 벌판으로 나왔다. 이제 안철수 후보와 함께 하는 새로운 정치의 작은 홀씨가 되고자 한다"며 "이미 많은 국민들께서 안철수 후보에게 정치쇄신과 진정한 변화의 열망을 담아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 정당들의 독점과 대립으로 얼룩진 낡은 정치의 틀을 바꿀 계기는 가까운 장래에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그 열망이 꼭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에 대해선 "대통령이란 권력의 독점자나 정파의 대변자가 아니라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아 헌신하는 역할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그의 성찰하는 삶의 자세와 융합적 사고는 민주정치를 제대로 꽃피우고 국정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상식을 기준으로 분열을 넘어서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낼 것"이라며 "정의를 세우고 복지를 튼튼히 하여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들과 동행하는데 안철수 후보는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김 전 의원은 안 후보가 출마선언을 한 날 전화를 받았으나, 캠프 합류를 결심한 것은 전날인 6일이라고 밝혔다. 결정적 계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뇌 끝에 마음이 통하고, 특히 장하성 선배가 오시는 것을 보고 같이 안 하면 나중에 혼나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보다 안 후보가 대통령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 이유와 새누리당의 쇄신파 의원들 중에 추가 영입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박선숙 선대본부장에 대해 "평소 의정활동을 하면서 생각은 달랐지만, 정책 하나를 위해 날밤을 새는 모습을 보며 정치는 저렇게 하는 거다 하면서 존경해왔다"며 "박 본부장이 계셨기에 제가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선숙 안 후보 캠프 선거총괄역은 "저희 캠프에 기쁜 날이다. 큰 힘을 얻었다"며 "그동안 제가 큰 짐을 지느라 엄청 고생했는데 공동 본부장을 맡아주시게 됐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