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기업 살림이 빡빡한 상황에서도 소위 잘 나가는 기업들은 오히려 접대비 사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지표인 기부금 지출 현황은 경기상황에 맞춰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접대비 지출 상위 50대 기업은 7031억원을 접대비로 사용했다고 국세청에 신고했다.
연도별 접대비 지출 상위 50대 기업의 지출 금액을 살펴보면 2006년 6204억원, 2007년 6492억원, 2008년 6562억원, 2009년 6791억원, 2010년 7031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경영난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소위 잘 나가는 기업들은 오히려 접대비를 위해 지갑을 더욱 활짝 열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셈.
반면 기업의 사회공헌 지표를 나타내는 기부금 지출 현황은 지난 5년간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부금 지출액 기준 50대 기업의 기부금 신고 금액은 2006년 1조5871억원, 2007년 1조8836억원, 2008년 1조7873억원, 2009년 1조8538억원, 2010년 1조8023억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국세청에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의 기부금은 총 3조5045억원이었으며, 법정·특례기부금 2조18억원, 지정기부금 1조5027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