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또는 50% 할인…어떤게 유리할까?

최근 마트나 백화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케팅전략이다. 1+1 은 하나의 제품을 구입하면 제품 1개를 무료로 주는 전략이고, 50% 할인은 가격을 50% 할인 한다는 의미이다.

언뜻 보면 둘 다 비슷한 내용 같아 보이지만 효과는 전혀 다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1+1 이나, 50% 할인이나 둘 다 반액에 구입하는 효과가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1+1 전략이 또는 가격할인 전략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다음의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사례 연구]

와인 1병의 최종 판매 가격은 병당 \100이며 원가는\40이다. 그래서 병당 판매할 때 \60의 이익을 얻고 있다. 원가 \40에는 변동 제조 원가가 \20이며 설비 감가상각비, 임차료 등 고정 제조 원가 배부액이 병당 \20이다. 즉, 와인 1병에 대한 추가비용은 \20인 것이다.

만약, 위 회사가 1+1 전략을 채택한 경우와 50% 할인을 채택한 경우 순이익 효과를 비교해보도록 하자.




1. 1+1 전략

이 방법은 기존 판매 가격에는 영향이 없고 제품 1단위 판매할 때 추가 1단위를 제공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추가 1단위 제공에 투입되는 1단위당 변동제조원가인 \20만 추가로 지출될 뿐이므로 추가 제공 후의 이익은 \40이다.

2. 50% 할인 전략

이 방법은 가격의 50%를 직접 할인해주는 방법으로써 할인 후 이익은 \10이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두 전략에 대한 이익은 \30이나 차이가 난다. 즉, 1+1 전략은 소비자에게 \20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고 50% 할인 전략은 \50을 제공하는 것이므로 1+1 전략이 가격할인 전략에 비하여 \30만큼 이익증가 효과를 가져 오는 것이다. 더군다나, !+1 전략이 가격할인 전략에 비하여 재고를 처분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엄 윤의 원가 묘수]

최근 불황 여파 인하여 많은 기업이 판매 촉진을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좀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기업들은 그러한 관점에서 가장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가장 합리적인 전략은 무엇일까?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충분한 자료수집과 시장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며 가장 기본적으로 파악되어야 할 정보는 바로 제품 원가이다.

일반적으로 ‘원가’라 하면 대부분 원가 절감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사실 제품의 원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면, 그 활용 방안은 상당히 커지게 된다.

위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특정 제품에 대한 원가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기업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상호배타적인 대안들이 존재할 때 좀 더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 사례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만족이 큰 차이가 없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기업은 당연히 이익이 상대적으로 큰 1+1 전략을 채택하여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항상 1+1 전략이 우월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만약, 1단위 제품을 생산할 때 추가 원가가 가격 할인액인 \50을 상회한다면 오히려 제품 공급보다 가격 할인이 더 우월한 전략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정확한 원가분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경제란,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소비자의 관점에서 50% 할인이나 1+1 전략이 동일한 효용을 가져다준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좀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논리에 더 적합한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