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차 운용리스로 구입시 경비처리 가능할까?

얼마 전 강남에서 피부과를 운영 중인 의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수입차 중에서 평소 사고 싶었던 차가 있었는데 영업사원이 운용리스로 차를 차면 100%경비처리가 되니 세금도 줄이고 차도 교체하고 일석이조라며 차를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는데 그게 맞냐는 질문이었다.

평소 병원과 차량의 관계에 대해 자주 설명을 해드렸지만 경비처리가 된다는 말에 다시 확인을 하는 질문이었다.

여기서 사업상 필요경비로 인정받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본원칙을 다시 상기시켜야 겠다. 바로 사업과 관련이 있어야 하고 해당 거래에 대한 증빙을 보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차량의 경우 병원에서 실제 업무에 사용한다면 경비처리를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실제로 병원에서 경비처리가 될 수 있는 차량은 많지 않다.

예를 들어 엠뷸런스나 원무과 등에서 업무와 관련하여 사용하여야 하는데 대부분은 원장의 출퇴근 목적인 경우가 많다. 피부과에 엠뷸런스가 있을 리도 만무하며 대부분 내근직인 간호사들이 차를 업무와 관련하여 사용할 일도 거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운용리스로 구입하든 할부로 사든 업무와 관련이 없다면 차량의 구입비용과 차량유지비 등은 경비처리 대상에서 제외하여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영업종에서 차량은 필수적으로 업무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영업이나 물품배달등 업무관련성을 입증하기가 상당히 용이하다. 그러나 병의원의 경우 차량을 업무와 연관시키기는 상당히 어려운게 현실이다.

즉 이렇게 이미 업무관련성을 입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운용리스로 차를 사면 경비처리가 된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얘기인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얘기나 나오게 된 것은 운용리스로 차를 구매하면 차량의 명의가 병의원의 원장으로 되지 않고 리스회사로 되기 때문에 세무서에서 원장의 차량구입사실을 모를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왔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차량도 등록을 해야 하는 자산이므로 세무서에서 파악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개인의 차량변동내역에 대해 일일이 업무관련성을 판단하여 경비로 처리했던 것을 부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세무조사등을 통해 적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고가의 차량을 구입한다면 자금출처조사의 확률이 높아질 수 도 있다. 단지 차뿐이 아니라 여러 부동산까지 취득했다면 더욱 그러하겠지만 말이다.

이럴 경우 운용리스로 차량을 구입한다면 이러한 자금출처 부분에 대해서는 명의가 리스회사로 되어있어 약간의 득을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운용리스로 차를 사면 경비처리가 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차량이 병의원 업무와 연관이 있을 경우에만 경비처리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육안내>
11월12일(수) 10:00~17:00 2008년 병의원 절세전략과 세무조사 지적사례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