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주 "민주당, 점차 오른쪽으로 이동"
"진보의 이념 가지고 중도 보수 확장은 이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 연구소장은 19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 이전에는 민주당이 진보에서 점차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중도 보수에 가까운 정당이 된 것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 번의 집권을 했던 당이고, 민주당의 성향도 과거 아스팔트에서 투쟁하던 시절과는 달라졌다.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서민과 중산층을 두텁게 하고, 경제적·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이 민주당의 큰 정책 방향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장에 더 많은 방점을 두게 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성향의 의원들이 당을 구성하게 된 것도 변화였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민주당이 중도 보수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의 중도 보수 선언에 대해 당 외부에서도 논박이 있지만, 당 내부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김부겸, 김경수, 정봉주, 고민정, 박광훈 의원 등이 지적했듯이, 이재명 대표도 선언적으로 당을 규정하는 것은 성급했다고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한 번에 규정될 수 있는 당이 아니다"며 "본질을 지키면서 확장해야 하는데, 잘못하면 '본질을 버린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민주당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의 이념을 가지고 중도 보수로 확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확장 과정에서 '우클릭을 한다는 오해를 하지 말라'고 친절히 설명해 주면 좋은데 '민주당은 이제 중도 보수다. 진보는 진보당이 맡아야 한다'고 규정해버리면, 그 동안 당을 지켜온 많은 원로들과 당원들의 비판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이 다소 아쉽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