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달 안에 車·반도체·의약품·목재 등의 관세 발표할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과 관련해 다음달 또는 그보다 일찍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미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간단히 말해서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세를 내야하고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며 "관세 부과를 통해 수조 달러를 우리 국고로 가져오거나, 공정성에 기반해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공화당 의원들과 협력해 개인과 기업의 세금을 대폭 인하하겠다"며 "팁에 대한 세금이 사라지고, 사회 보장과 초과 근무에 대해 부과되던 세금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내 석유 및 가스 생산자들에 대한 세금을 인하하고, 기업의 국내 신규 공장 건설 및 기타 비용에 대한 투자도 100% 비용 처리하도록 하겠다"면서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것을 구매하면 그 비용을 경비로 처리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회담 장소를 마련해 준 사우디 아라비아에 감사를 표하며 "이 곳은 특별한 지도자들이 있는 특별한 장소"라고 했다.

그는 "FII 연구소에서 연설하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며 "성공적으로 진행된 역사적인 만남을 주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달러 규모의 투자와 무역 확대를 약속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관세 부과와 관련해 "아마 여러분에게 4월 2일에 이야기할 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는 "25%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