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헌법연구관 "尹 파면 유력…홍장원·곽종근·조성현 증언 결정적"

노희범 "홍장원·곽종근·조성현 증언, 신빙성 높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낸 노희범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등 세 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윤 대통령의 파면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노 변호사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법정에 출석한 세 증인이 가장 결정적인 증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다 잡아들여라'와 '방첩사를 도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법정에서 명확하고 일관되게 증언했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대통령이 계엄 당일 국회의원들을 끌어내고,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했다.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은 '수방사령관 이진우로부터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명확한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세 증인의 증언은 구체적인 내용과 일관성, 객관적 사실과의 일치성 등을 고려할 때 굉장히 신빙성이 높다"며 "대통령의 위헌적 계엄 선포 행위와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을 투입해 점거·봉쇄한 행위가 헌법에 위반된다는 점을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노 변호사는 "퍼센티지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윤 대통령이) 파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