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뒤로 팀 쿡 애플 CEO가 서 있는 모습<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을 포함해 그 어떤 제품에도 관세 면제나 면책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다른 국가들이 미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율과 동일한 수준으로 미국 관세를 인상하는 상호 관세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이후 그는 관세 면제 조치 혹은 면책을 검토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의 1기 행정부에서 애플이 아이폰 등 핵심 제품에 대해 면세 혜택을 받았으나 이제 그러한 예외 조치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의 경우, 첫 번째 임기 동안 면제를 해줬다"며 "그 이유는 삼성은 한국에 있었고, 삼성은 중국에 부과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애플은 중국에서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더 이상 공정하지 않다"며 "이제는 모든 기업에 똑같이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Mac Pro 공장을 건설하는 대가로 중국에서 제조하는 일부 제품에 대해 관세 면제를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애플은 최근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2023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애플의 아이폰 전체 생산량의 약 86%는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관세에 관한 질문에 언급을 자제하며 자사 제품에 대한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