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헌재 흔들기'…"강성 지지층 위안일 뿐" "불안감의 표현"

김웅 "문형배 논란, 尹 재판과 연관 없어"

천하람 "尹 측 '중대 결심', 지연 전략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이 헌법재판소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둘러싼 논란을 부각하는 가운데,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과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판적 견해를 내놓았다.

김웅 전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 대통령 측의 헌재 흔들기 전략이 효과를 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당 강성 지지층의 마음의 위안일 뿐, 이걸로 무언가가 바뀌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사 문형배 재판관이 특정 커뮤니티에 참여했더라도 이번 재판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며 "이를 이슈화하는 것 자체가 당의 대응 전략 부재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같은 논란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도 "헌재 흔들기를 시도하는 것은 본인들이 못 이길 것이라는 불안감의 표현"이라며 "정치적으로 헌법재판 불복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 당대표 권한대행은 尹 대통령 측에서 언급한 '중대 결심'에 대해 "변호인단 동반 사퇴를 의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헌재가 국선 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을 진행할 수 있지만, 이는 절차 지연을 노린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