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이란 '최대 압박' 재추진…핵무기 개발 저지 각서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등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부활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대이란 강경 정책을 재도입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할지 말지 고심했다"며 "그러나 이란이 핵무기 획득에 지나치게 가까운 상태였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대통령 각서에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노력과 기존 제재 위반에 대해 최대한의 경제적 압박으로 대응하라는 명령이 포함됐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석유 수출 제재를 엄격하게 시행하지 않았다"며 "이란이 석유를 팔아 중동의 핵 무기 프로그램과 민병대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이란을 고무시켰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제재를 복원하며 최대 압박 정책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 카운터파트와 회담할 것"이라며 "이란이 나를 암살하면 전멸시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란이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로 한 남성이 경찰에 기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