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은 검찰총장에게 넘어갔다"...검찰, 검사장 회의 종료

전국 고·지검장 회의 3시간 만에 종료

기소 경우 尹 조사 없이 공소 유지해야

석방 경우 불구속 상태서 기소 준비해야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사건의 처리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전국 고·지검장 회의가 약 3시간 만에 종료됐다.

대검찰청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심우정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차장 및 부장, 전국 고·지검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약 2시 50분만에 마무리됐다. 심 총장은 이날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조만간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1차 결정, 2차 결정, 형사공보관 공지 내용이 조금씩 달라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며 "최종 결정은 총장이 다 들어보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기간 만료일을 27일로 보고 있다.

검찰이 구속기소 시 윤 대통령에 대한 신문 조서 없이 공소를 유지해야 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권 유무 등에 문제를 제기해 온 윤 대통령측과 국민의힘의 강력 반발이 예상된다.

반면 윤 대통령을 석방할 경우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를 준비해야 하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게다가 자칫 수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