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소수 지분 소유하고 오라클이 앱 감독
백악관, '틱톡 금지법' 통과시킨 의회 설득이 관건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잠재적 투자자들과도 협상 중
◆…사진=로이터통신
25일(현지시각)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함된 투자자 그룹을 통해 틱톡의 글로벌 운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에서 협상 중인 거래에 따르면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회사의 일부 지분을 소유하는 대신 앱의 알고리즘, 데이터 수집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오라클이 감독하는 방식이다. 오라클은 이미 틱톡에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틱톡 지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 2020년 빌 게이츠가 "독이 든 성배"라고 불렀던 틱톡 인수를 위해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소식통은 "이번 거래의 목표는 오라클이 틱톡에서 일어나는 일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감독하는 것"이라며 "바이트댄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소유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NPR은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다른 잠재적 투자자들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거래 조건은 유동적이며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백악관이 국가 안보 우려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킨 의회를 설득시키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금지법 유예를 75일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나왔다. 그는 앞서 미국이 틱톡의 지분 50%를 소유하는 '합작 투자'를 제안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