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이번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일본은행(BOJ)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24일 BOJ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BOJ가 금리를 25bp(0.25%)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OJ는 임금 인상이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가계 소비와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나틱시스 증권의 알리사 가르시아 에레로 수석 경제학자는 "BOJ가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임금 협상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BOJ가 캐리 트레이드 증가에 따른 엔화 약세를 우려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장은 이번 달 금리 인상뿐 아니라 향후 BOJ의 정책 방향도 파악하려 하고 있다. 일본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경제학자들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월 2.7%에서 12월 3.0%로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BOJ는 더욱 매파적(긴축적) 정책을 시사하며 엔화 강세를 유도할 수 있다. 반면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가 나오면 BOJ는 인상 후 동결 전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엔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조도 변수다. 현재 시장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부터 중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으며 이에 따라 시장은 인플레이션 반등에 따른 연준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가 초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증시와 경제에 역풍을 초래했으며 달러화는 트럼프 당선 이후 4% 급등한 반면 엔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를 약세를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비둘기파적 기조를 취하고 BOJ가 매파적 태도를 보일 경우 달러 대비 엔화가 150엔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는 이날 오전 155.41엔과 155.83엔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상품 거래 전문매체 FXEmpire는 연준이 트럼프 정책 영향으로 인해 금리 동결을 지지할 경우 달러 대비 엔화가 160엔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대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지지할 땐 엔화가 50일 이동평균선(EMA) 아래로 하락하며 149.358 지지선에 근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취임 첫날 즉각적 관세 정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날 "2월 1일부터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호주 달러 또한 이러한 대중국 관세 조치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고, 이는 호주 수출 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호주의 GDP 대비 무역 비중은 50% 이상이며, 전체 수출의 1/3가량이 중국을 목적지로 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의 미셸 불럭 총재는 앞서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호주의 무역 조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호주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