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인수를 원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머스크가 (틱톡을) 사기를 원한다면 난 열려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차피 미국의 허가가 없으면 틱톡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면서 "누군가 틱톡을 사서 (지분) 절반을 미국에 주면 우리가 사업 허가를 해 주겠다. 그들은 미국이라는 훌륭한 파트너를 갖게 된다"고 했다.
이어 "당신이 만약 무가치한 자산과 수조 달러 가치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틱톡은 미국의 허가 여부에 따라 전적으로 가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옆에 있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도 틱톡 인수에 열려있다"면서 "래리가 그걸 사줬으면 좋겠다. 언론 앞에서 협상하자, 래리"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앞서 지난 18일 밤 '틱톡금지법'에 따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취임 직후 틱톡금지법을 75일간 유예하고, 틱톡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에 대한 처벌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협상을 거부하면 추가 제재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 대화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과도 곧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해 개입할 것을 압박한 사실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시 주석)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그는 우리처럼 많은 권력을 갖고 있다. 시 주석에게 '당신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