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현직 대통령 최초로 영장실질심사 출석...호송차 탑승

서울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 차량 타고 서부지법 이동

"비상계엄 정당성과 내란죄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 설명"

서부지법,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진행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구치소에서 출발했다. 현직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25분쯤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현재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는 경찰 경력 700여 명 정도가 배치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서울구치소 앞에 모여 "석방하라", "불법 영장 기각하라"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서부지법에 도착한 뒤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곧바로 법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포토라인에 직접 서지 않는다"고 전했다.

윤 변호사는 이어 "윤 대통령이 법정에 직접 출석해 당당하게 대응하는 게 좋다는 변호인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출석하시기로 결심했다"며 "법정과 헌법재판소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설명해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마음에서 출석하기로 하셨다"고 말했다.

이는 구속영장의 경우 체포영장보다 혐의사실이 더 구체적으로 소명돼야 발부되는 만큼 그간 주장해온 계엄 선포의 정당성 등을 피력해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영장 발부 결과는 이르면 오는 19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