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서쪽에서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5.01.07. <사진 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를 덮친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900명 이상의 수감자들이 소방 인력에 투입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교정갱생부는 "죄수들이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화선을 자르고 연료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에는 지원인력 110명을 포함해 총 939명의 수감자들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큰 재난이 있을 때마다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을 투입해 왔다.
'교도소 개혁' 활동가들은 "화재를 진압하는 수감자들은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시간당 16.5달러·약 2만4000원)보다 더 적은 돈을 받는다"며 "하루 최대 10.24달러(약 1만5000원)를 벌고, 비상 상황일 경우 1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화재 진압 업무에 하루 투입될 때마다 이틀의 형기가 감형된다.
활동가들은 "화재 진압 업무는 극도로 위험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죄수들에게 너무 낮은 임금을 지급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전과 기록 때문에 석방된 후에도 소방 관련 일자리를 얻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형사 사법 개혁 옹호자들은 종종 캘리포니아의 이러한 소방 프로그램이 다른 지역의 교도소 노동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수감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주장했다. LA에서 고용한 정규 소방관의 급여는 연 8만5000달러(약 1억2500만원)에서 시작한다.
한편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실은 산불 진압을 위해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인력을 증원했다고 발표했다. 뉴섬 주지사는 전날 성명을 통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1000명의 대원을 추가해 총 2500명으로 인력을 늘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