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협상력 높이고 인플레 급등 방지"
보도 후 위안화·호주 달러 강세…"中경제 충격 완화 기대"
관세 불확실성에 시장 혼란↑…美10년물 금리 4.7%돌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팀이 협상력울 올리고 인플레이션 급등을 피하기 위해 매달 점진적인 세금 인상 계획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렸다. <사진 로이터>
오는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팀이 협상력을 올리고 인플레이션 급등을 피하기 위해 관세를 매달 점진적으로 올리는 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새 경제팀이 관세를 매월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관세를 한 달에 약 2~5%씩 인상하는 방안이 제안됐으며 이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에 근거한 행정 권한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 같은 방식이 관세를 통한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급등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 관여하고 있는 경제팀은 재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 국가경제위원(NEC) 위원장으로 내정된 케빈 해싯,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미란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제안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공식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상태라고 짚었다.
이날 보도 이후 중국 위안화와 호주, 뉴질랜드 달러와 같이 중국 경제에 민감한 통화는 강세를 보였다. 갑작스러운 관세 부과로 인한 경제적 충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이 완화될 수 있다는 안도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에서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대해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그의 당선 이후 관세 시행 방식에 대한 여러 전망과 분석이 잇따르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투자자와 기업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새로운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증시와 경제에 역풍을 초래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7% 돌파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도 2년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연내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바클레이스는 2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