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호처장·경비안전본부장, 경찰 출석...경호차장, 3차 출석요구 불응

박종준, 추가조사 받기 위해 11일 오전 경찰에 출석

김성훈, 3차 출석요구 불응..."한시도 자리 못 비워"

이진하, 오후 1시 55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윤석열 대통령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추가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전날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조사 받은 뒤 귀가했다가 10시간 만에 다시 나온 것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경찰청에 출석해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1시쯤 귀가했다.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오후 1시 55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 본부장은 "1차 출석에 불응한 이유가 무엇인지",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비롯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진하 본부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경호처 관계자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의 직무대리를 하고 있는 김 차장을 비롯해 이광우 본부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하지만 김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로 예정된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호처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김성훈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며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은 3차 출석요구마저 묵살한 김 차장을 상대로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광우 본부장의 경우 지난 10일 2차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아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며 3차 통보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