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트럼프 눈독' 그린란드 7일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북극해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찾는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7일 그린란드를 비공개로 방문하고 팟캐스트에 사용될 영상을 촬영할 계획이다.

덴마크 외무부는 이날 CNN에 "트럼프 주니어가 그린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며 "공식 방문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도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여러 대표들이 가장 웅장한 지역과 명소를 방문하기 위해 그린란드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린란드는 굉장한 곳"이라며 "미국의 일부가 된다면 그린란드 시민들은 엄청난 혜택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그린란드를 매우 악랄한 외부 세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소중히 여길 것이다. 그린란드를 다시 위대하게!"라고 썼다.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의 미 연방 편입,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의 매입 등 주변 영토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그린란드는 북미에서 유럽으로 가는 최단 경로에 위치해 있어 미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미국은 이곳에 대규모 우주 시설과 군사 시설을 두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22일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그린란드의 소유와 통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이튿날 페이스북에 "그린란드는 매도 대상이 아니며 앞으로도 매물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인 미국 지도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1억 달러의 매입 의사를 밝혔고, 1867년 윌리엄 수어드 국무장관도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함께 매입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