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금리 인하를 단 한번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로이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하를 올해 단 한 번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에 참석한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관계자들이 지난달 정책 성명에서 "확고한 일시 정지(hard pause)"에 대한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당시 성명에서 연준은 "추가 조정의 범위와 시기를 고려하면서 경제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젠트너 전략가는 이를 두고 "(연준이) 더 조치를 취할 경우 사전에 알릴 것이라는 의미"라며 "단순히 회의를 건너뛰는 것을 언급하는 것보다 더 확고한 언어"라고 지적했다.
이는 연준이 향후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장과 대중에게 충분한 신호를 주겠다는 것이며 단순히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결정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때 더욱 신중하게 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그 필요성이 있을 경우에만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경제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단 한 번만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먼 교수는 AEA에서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 전 "명확한 이유가 필요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노동 시장이 건강하다는 전제하에 올해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최대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연간 3% 이상으로 반등할 경우 연준이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퍼먼 교수는 상황이 바뀌고 실업률이 상승할 경우 연준이 나서서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피터슨 국제 경제 연구소의 캐런 다이넌 수석 연구원은 올해 3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 악화를 막기 위해 약간의 인하를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AEA에 참석한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을 예상하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다이넌 연구원은 올해 경제가 궤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약 75%라고 예상했다. 2024년 미 주가 상승으로 인한 효과와 소비자 및 기업 신뢰도 상승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트럼프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율에 미치는 영향은 아마도 완만한(modest)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금 감면 정책이 이미 대부분 시행되고 있으며 이민 정책 변화는 느리고 불확실한 과정이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연준 독립성 침해를 꼽았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리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