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픽업트럭 모두 차량 공유앱 ‘투로’서 대여돼
美당국 "연관성 조사 중"…'테러행위' 규정 수사 진행 중
머스크 "차량 자체와 무관…대형폭죽·폭탄에 의한 폭발"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에서 폭발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사진 로이터>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에서 폭발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같은 날 뉴올리언스 테러 공격에 사용된 트럭이 같은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두 사건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BC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폭발한 사이버트럭이 '투로'(Turo)라는 차량 공유 앱에서 대여됐는데, 이는 뉴올리언스의 차량 돌진 사건에 연루된 픽업트럭과 같은 앱이라고 보도했다.
투로는 개인 대 개인(P2P)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차주가 자신의 차량을 등록하면 이용자가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기간 동안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빈 맥마힐 지역 보안관은 기자들에게 양 사건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트럼프 인터내셔널 라스베이거스 호텔 입구에서 테슬라의 2024년형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운전자가 사망하고 7명의 행인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을 잠재적 범죄 행위이자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BC는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불꽃놀이용 폭약이 차량에 실려있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일부가 추측하는 것처럼 리튬 배터리 폭발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후 소셜미디어 'X'에 "우리는 이번 폭발이 대여된 사이버트럭 적재함에 실린 대형 폭죽이나 폭탄에 의한 것이며 차량 자체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게시했다.
앞서 같은 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는 픽업트럭 한대가 인파 속으로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10명, 부상자는 35명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범인이 미 퇴역 군인인 42세의 샴수드 딘 자바르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과의 총격전을 벌인 후 사망했다.
FBI는 사건 차량에서 ISIS 깃발을 발견했으며 이와 함께 사제 급조폭탄으로 보이는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해당 사건 또한 테러 행위로 규정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FBI는 공범 가능성을 언급하며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