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관저 향해 집결..남태령서 경찰 대치
광화문 집회 참가 시민들 1000여명 가세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위해 트랙터와 트럭을 몰고 상경하던 중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전국농민회총연맹 계정 페이스북 캡처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여했던 일부 시민들이 남태령고개로 모여들면서 인근 과천대로 일대는 대규모 집회 현장으로 변했다. 이날 새벽 3시 기준 경찰 추산 1000여 명이 모였다가 지금은 인원이 줄고 있는 상태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차를 빼라", "(길을) 열어라", "윤석열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영하 9도의 날씨에도 남태령역을 지킨 시민들에게 전국에서 무수한 후원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민은 버스를 대절해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했다.
앞서 전농은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 대를 몰고 전날 오전 9시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출발해 낮 12시쯤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을 시도했다. 전농은 이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로 행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가로막혔다. 서울경찰청은 전농 트랙터 행진이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제한 통고'를 내렸다. 이에 전농은 트랙터 행진 규모가 크지 않고 1개 차로로 진행되는 만큼 경찰의 결정은 재량권을 남용한 위법이라고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