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당선인을 환영한다. 난 트럼프가 '스트롱 맨'(strong man)이라 생각하고 그를 우리 편에 두고 싶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난 트럼프의 견해와 우리의 입장을 말하고 생각하고 들을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며 "그가 우릴 이해해줬으면 한다. 정치인이든 사업가든 어차피 우리는 그저 인간일 뿐이고 같은 감정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가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는 죽이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매우 위험하다"며 "전쟁을 끝내고 싶지만 러시아가 재무장하고 공격할 여지가 있는 '휴전'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2개월 후, 6개월 후, 1년 후, 2년 후에 돌아올 것이라고 상상해 봐라. 누가 패배할 것인가. 모두가 질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실질적인 계획과 강력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제공하는 안전보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과 유럽이 함께해야만 푸틴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방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려는 제안에 대해서는 지지하지만 이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병 문제에 대해선 얼마나 많은 병력을 배치할 것인지, 러시아가 공격을 가하면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이것은 가공의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효과적인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했다.
